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정규시즌 개막 전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친 후 만족감을 보였다.
벤자민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투구를 했다.
벤자민은 “개막전 선발 등판에 맞춰 구종을 다양하게 확인하고 있다. 일정에 맞춰 투구수를 늘릴 때마다 컨디션이 같이 오르고 있다. 현재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모두 8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커터를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벤자민은 “시범경기이다 보니 팀 득점에 신경쓰기 보다는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따라 정규 시즌에 어떻게 대처할지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오늘 경기 타자들이 선취점을 내줘서 편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벤자민이 볼이 조금 많긴 했지만 정규 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잘 맞춰가고 있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83구 중 스트라이크가 51개 들어갔고 볼이 32개였다. 직구 경우 27구 중 스트라이크가 14개, 볼이 13개였다. 이 감독이 신경을 쓰는 이유다. 하지만 벤자민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벤자민은 올해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했다. 지난 14일 키움전, 20일 두산전을 마치고 SSG 상대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쳤다.
키움전보다 두산전, 두산전보다 이날 SSG전에서 한결 나아진 투구 내용이었다. 올해 KT 선발진 중심이 되어야 할 그에게 많은 기대치가 쏠리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