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역전승을 올렸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시범경기에서 선발 숀 앤더슨의 호투와 류지혁의 결승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NC는 2회초 2사후 오태양, 서호철, 박민우의 연속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후 앤더슨의 구위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얻지 못했다.
NC 선발 구창모에 눌리던 KIA는 5회말 2사1루에서 14타수 무안타에 허덕이던 한승택의 동점 2루타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한 도루왕 박찬호가 연속 도루에 성공한 뒤 김선빈의 2루 땅볼로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8회 김주원이 우중간을 빠지는 그라운드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 중견수 이창진, 우익수 이우성의 충돌로 얻은 행운이었다. 그러나 박세혁의 2루타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바로 승기를 잡았다. 8회 김도영이 안타로 출루하고 도루를 성공시켰다. 박찬호 볼넷에 이어 대타 류지혁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로 김도영을 불러들였다. 대타 고종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NC는 9회초 2사후 한석현 2루타, 김성욱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KIA 앤더슨은 6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하며 최종점검을 마쳤다. 최고 152km짜리 직구를 뿌렸고 변화구와 제구 모두 무난했다. 4월1일 SSG 랜더스와 개막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7회 전상현에 이어 최지민 8회 등판해 동점을 허용하고도 승리를 안았다. 마무리 정해영이은 9회 1실점하며 진땀 세이브를 했다.
NC 선발 구창모는 4⅔이닝동안 7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WBC에서 복귀해 20일 키움과의 첫 등판에서는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제구, 구속, 변화구 모두 합격점을 받아 기대감을 높였다.
하준영이 6회 결승점을 내주었다. 7회는 김진호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임정호가 2사2루 실점 위기를 봉쇄했다. 류진욱이 8회 두 점을 허용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