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최근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4년 차 포수 강현우(22)와 신인 내야수 손민석(19)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잘 던지기도 했고, 불펜진도 실점 없이 잘 막았지만, 이날 타선에서 상대 에이스를 흔든게 컸다. SSG 에이스 김광현을 흔든 이들은 포수 강현우와 내야수 손민석이다.
이날 KT는 조용호(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황재균(3루수) 배정대(중견수) 김상수(유격수) 강현우(포수) 손민석(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1회 공격은 조용호가 중견수 뜬공,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알포드가 볼넷을 골랐지만 박병호가 3루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끝났다.
2회에 점수를 뽑았다. 1사 이후 배정대가 볼넷을 골랐다. 김상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현역 제대한 4년차 포수 강현우가 중전 안타를 쳐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는 올해 신인 손민석. 그는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손민석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에서 SSG 에이스 김광현의 2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쪽 적시타를 때렸다. 시범경기 5타점째다.
두 선수는 4회에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2-1로 앞서가던 상황. 4회 1사 2루에서 강현우가 우익수 쪽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손민석은 바뀐 투수 신헌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두 선수는 두 타석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신인 손민석은 지난 24일 LG전 이후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강현우는 지난 19일 삼성전 이후 두 번째 멀티히트다.
두 선수는 이날 팀 내에서 유이하게 2안타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코칭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