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현재 6승 3패 1무로 삼성과 LG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3홈런 9타점으로 팀내 선두를 질주 중이다. 반면 타율이 1할5푼4리(26타수 4안타)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오그레디에 대한 걱정은 1도 없는 듯 했다.
2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수베로 감독은 “오그레디가 타석에서 타이밍을 맞추는 연습을 계속 하고 있는데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 시즌과 정반대일 수 있고 무의미할 때도 있다”고 했다.
또 “긍정적인 부분은 본인이 노리고 들어가는 공은 놓치지 않고 공략한다. 아웃이 되더라도 타구의 질은 굉장히 좋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뛰어난 해결사 능력은 오그레디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증명한 게 타점 상황에서 확실히 해주는 거다. 최근 몇년간 해결사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그레디가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5년 차 슬러거 노시환(23)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한화의 상승세와 궤를 같이 한다. 9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2푼3리 (26타수 11안타) 3홈런 4타점 4득점 OPS 1.310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에 대해 “장래가 밝은 선수다. 적응을 굉장히 빨리 한다. 나이에 맞지 않게 이전에 치지 못했던 장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적응이 빠르고 가지고 있는 재능을 봤을 때 장래가 밝은 선수”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