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한 번은 나가야한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고령 타자 최형우(39)의 수비를 주문했다. 최소한 주 1회는 수비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 시범경기에 앞서 "캠프때부터 수비 나갈 수 있으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지금은 허벅지가 약간 안좋아 출전하지는 않고 있지만 나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구 판단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다. 개막전부터 수비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준비했다. 시즌 중에도 1주일에 최소 한 번은 수비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형우가 수비로 나가면 지명타자 자리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우타거포 변우혁과 황대인, 좌타 유망주 김석환 등을 지명타자로 내세울 수 있다.
황대인은 작년 첫 풀타임으로 뛰며 91타점을 올렸다. 변우혁은 거포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변우혁 또는 황대인이 1루수로 나서면 나머지 한 명을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 좌투수가 선발투수로 나올 경우에 내세울 수 있는 타선이다.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서면 두 선수를 포시지켜 우타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최형우는 2019시즌을 마치고 좌익수에서 지명타자로 돌아섰다. 수비부담이 줄어들면서 2020시즌에는 타격왕까지 따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가끔 좌익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 오키나와 실전과 시범경기에서도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