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신인 투수 2명, 이로운(19)과 송영진(19)은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있다.
SSG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1회말 먼저 실점을 하고 이후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시범경기인만큼 아직 승패보다 과정을 살펴야 한다. 눈여겨볼 부분은 불펜진. 그 중에서도 눈에 띈 선수들이 있다. 바로 올해 신인 이로운과 송영진이다. 두 선수 모두 우완이다.
두 선수는 올해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부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통과했다. 캠프 기간 배짱있는 투구,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줬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그들의 가능성을 보고 캠프 끝까지 있게 했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기간에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뿌듯하게 보고 있다.
KT전에서는 송영진이 선발 박종훈(4이닝)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 투구를 했다. 실점은 했지만 비자책점이다. 첫 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도루 허용 이후 포수와 중견수 송구 실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상수 다음 강백호와 황재균은 각각 2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김준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 또한 배짱이다.
이로운은 7회에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 4번째 등판이었는데 가장 나은 투구를 했다. 캠프 기간 자신감 가득했던 그가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모양새.
경기 전 김 감독은 “(이) 로운이는 캠프 때보다 결고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도 자신감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물론 결과가 좋으면 자신감이 더 생기겠지만 씩씩하게 던지고 있다. 더 성장하는 시기다”고 기대했다. 송영진에 대해서도 “계속 잘 던지고 있다”며 “신인 2명이 이 시점까지 계속 같이 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두 신인 투수의 개막 엔트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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