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이재원(24)이 부상으로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이재원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8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린 이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2020년(13홈런)과 2021년(16홈런) 연달아 퓨처스리그 북구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거포로서의 자질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 OPS .769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할 계획이었던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의 만류에 결국 입대 계획을 취소하고 올 시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의 포지션을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경하면서까지 중용할 뜻을 밝혔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됐던 이재원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일찍 귀국해 재활군에서 회복에 집중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부상을 당해 우려가 컸지만 지난 24일 KT전에 대타로 나서며 복귀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출전한 이재원은 “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그렇지만 수비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 타격을 할 때도 통증은 없지만 신경이 쓰이는 정도다”라며 몸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에서 훈련을 하다가 살짝 이상한 느낌이 있어서 바로 훈련을 멈췄다”라고 부상 당시에 대해 이야기한 이재원은 “처음에 초음파 검사를 받았을 때는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에 기초 연습만 하다가 한국에서 MRI를 찍었을 때는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아서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넘어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재원을 하위타순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재원은 “어느 타순에 있던지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나를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진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염경엽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고 군 입대까지 미룬 이재원에게 부상은 큰 타격일 수밖에 없었다. “많이 무너졌던 것 같다”라며 부상 당시 마음을 돌아본 이재원은 “좀 많이 힘들었다. 부상은 아주 미세했는데 많이 힘들고 생각도 많아졌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중용하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내가 아파서 경기에 나가지 못하다보니 쉬는게 쉬는 것 같지 않았다”라며 부상 당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솔직히 밝혔다.
올 시즌 목표로 LG의 우승을 언급한 이재원은 “올해는 딱 우승만 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목표는 없다. 그냥 우승만 했으면 좋겠다. 내가 역할을 하면 더 좋겠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