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가장 이상적인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LG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4일 KT전에서 1-7로 패해 삼성(9승 2패)에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오히려 “시범경기 1등을 하면 부담스럽다”라고 웃으며 “시범경기는 1위를 하기보다는 적절히 상위권에 있는 것이 좋다. 너무 밑에 있어도 팬들이 불안해 하고 적당히 위에 있어야 기대감도 주고 희망도 줄 수 있다. 제일 좋은 순위는 2~4위”라고 말했다.
1위가 부담스러운 이유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시범경기에서 너무 잘하고 1등을 해도 징크스 같은 것이 있다. 중요한 것은 시범경기에서도 우리가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을 시도하면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뛰는 야구다. “올해는 모두가 그린라이트다”라고 선언한 염경엽 감독은 “벤치에서는 뛰면 안되는 순간에만 스탑 사인을 주면 된다. 모든 선수가 뛸 수 있다면 상대 포수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고, 타자들에게 그만큼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줄 수 있다”라며 도루가 상대팀에 주는 부담감을 강조했다.
“시범경기에서 해봐야 페넌트레이스에서 할 수 있다”라고 말한 염경엽 감독은 “지금 100%, 120%로 뛰어보고 아웃되어 봐야 ‘이러면 죽는구나’라고 알 수 있다. 그러면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가서는 실수를 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라고 시범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