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R 지명→보상선수 이적→예비 FA…박진만의 남자 “포커스는 오직 팀 성적”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26 07: 25

세월이 흘러 어느덧 예비 FA 시즌을 맞이하게 된 1라운드 내야수 출신 강한울(32). 그의 올해 목표는 FA 대박이 아닌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가 암흑기를 딛고 왕조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강한울은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이성규, 구자욱과 함께 타격감이 좋은 삼성 타자들 중 1명이다. 9경기에서 29타석을 소화한 가운데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활약으로 삼성의 최근 7연승 및 시범경기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감독대행을 맡아 강한울의 환골탈태를 이끌었던 박진만 감독은 “강한울은 항상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다. 지난해보다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이 더 좋아진 모습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25일 잠실에서 만난 강한울은 활약 비결에 대해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많았는데 그래도 할만 했다. 감독님께서 고참들은 배려를 해주셨기 때문에 다 소화했다”라며 “현재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사실 시즌 때 이렇게 쳐야하는데 걱정이다. 물론 시범경기도 최선을 다하지만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정규시즌 때 감이 그대로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삼성 강한울 / OSEN DB

박진만 감독의 세심한 지도 또한 비결 중 하나였다. 이른바 박진만의 남자로 불리는 강한울은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타석에서 큰 스윙을 할 때마다 감독님께서 말씀을 해주신다.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 쓰면서 하다보니까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강한울 / OSEN DB
작년 후반기부터 남다른 타격감을 뽐냈던 강한울은 시범경기서 감을 고스란히 이으며 이성규와 함께 리드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4번도 쳐봤는데요”라고 웃으며 “1번은 별로 부담이 없다. 물론 출루가 신경 쓰이지만 나는 볼넷을 골라서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 내가 못 치면 뒤에 타자들이 쳐줄 수 있다. 그렇다고 못 쳐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마음은 편하다”라고 전했다. 
강한울은 안산공고-원광대를 나와 2014 신인드래프트서 KIA 2차 1라운드 5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2017시즌에 앞서 최형우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되며 KIA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1군 통산 757경기 타율 2할7푼4리 2홈런 148점을 남긴 강한울은 올해를 무사히 마치면 대망의 FA 자격을 취득한다. 
강한울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목표를 두고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FA 또한 마찬가지다. 신경이 안 쓰이며, 그건 내가 잘해야 따라오는 것이다. 일단은 팀 성적이 잘 나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시범경기 7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 그러나 삼성을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팀 성적이 우선인 강한울은 “올해 삼성이 잘할 것 같은 느낌이다. 외부의 평가는 별로 안 쓴다. 결국 우리가 알아서 잘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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