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무대다. 1이닝만 깔끔하게 막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불펜에서 5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승혁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서 트레이드 되어 합류한 파이어볼러 한승혁은 현재 불펜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투수다. 전날(24일) 대전 두산전에서 9회초 등판했다. 그러나 유격수 실책과 1루수 실책 등 2개의 실책이 무더기로 겹치면서 2실점 했다. 그러나 수비 실책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최소한의 피해로 1이닝을 책임졌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비자책점 행진.
수베로 감독은 "한화를 상대로 잘 던졌던 투수다"라고 웃으면서 "6회, 7회, 8회 순서로 중책을 맡게 할 생각이지만 1이닝만 깔끔하게 막아줄 것을 주문했다. 이로 인해서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쌓일 것이다. 완급조절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정말 본인의 무대로 만들어야 하는 게 불펜투수다. 정말 좋은 팔을 갖고 있다"라면서 "'너의 무대'라고 말씀해주셨고 좋은 자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성공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노수광(중견수) 정은원(2루수) 채은성(지명타자) 오그레디(좌익수) 노시환(3루수) 유상빈(우익수) 김태연(1루수) 박상언(포수) 박정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