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가 공을 잡아야 수비가 끝나니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LG 트윈스 이재원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8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이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선발출전한 이재원은 첫 선발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재원은 “타석에서는 타이밍만 생각하려고 했다. 타격보다는 수비를 더 많이 신경썼다.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집중을 많이 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첫 선발 경기부터 멀티히트와 홈런을 때려내며 활약한 이재원은 “타격감도 괜찮았지만 수비를 제일 많이 신경썼다. 수비를 계속 생각하다보니 타격에서는 오히려 생각을 비울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홈런도 타이밍만 맞추자고 생각하며 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던 이재원은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면서도 “수비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 타격을 할 때도 통증은 없지만 신경이 쓰이는 정도다”라며 몸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외야수로 뛰었던 이재원은 올 시즌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외야진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경기 출전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이 지난 시즌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 OPS .769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충분한 기회를 준다면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뒤늦게 시범경기에 합류한 이재원은 “남은 경기에서 수비를 많이 확인해야할 것 같다. 수비가 진짜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실수를 하다보면 질 수 있고 그러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다. 앞으로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1루수가 쉽다고 하지만 정말 바쁘고 중요한 포지션이다. 생각보다 많이 움직여야 하더라. 1루수가 공을 잡아야 수비가 끝나니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라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나는 1루수들을 모두 존경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