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이 거의 다 올라왔다는 의미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24일) 열린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터진 잭 렉스의 시범경기 첫 홈런에 반색했다.
렉스는 전날 창원 NC전에서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1,2루에서 NC 신민혁의 130km 체인지업 실투를 받아쳐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포.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복덩이 역할을 했던 렉스는 올해 2년차를 맞이한다. 특히 지난해 득점권 타율 4할4푼9리로 '득점권 괴물'의 면모를 과시했는데 올해는 아직 타격감 페이스가 더딘 편이다.
시범경기 첫 5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렉스는 지난 20일 삼성전부터 안타를 추가하고 있다. 21일에는 2루타로 첫 장타를 뽑아냈고 24일 NC전에서는 첫 홈런까지 뽑아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서튼 감독은 "렉스가 홈런 친 과정을 보면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에 반응해서 홈런이 나왔다. 특히 렉스는 변화구가 잘 보이고 변화구에 좋은 타구질이 나오면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시즌 준비가 다 됐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침묵하던 안치홍도 렉스와 함께 홈런포를 합작했다. 서튼 감독은 "렉스를 포함해서 4명의 타자들이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시즌을 앞두고 우리 타자들이 타격감을 올리고 있고 꾸준히 강한 타구들도 나오는 등 좋은 모습이다"라면서 "시범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타자들이 좋은 방향성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는 한현희다. 안권수(우익수) 김민석(중견수) 잭 렉스(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안치홍(2루수) 노진혁(유격수) 정훈(1루수) 유강남(포수) 황성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