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끝나는 날 정한다".
KIA 타이거즈의 5선발의 이름이 시범경기 마지막 날에 밝혀진다. 후보는 베테랑 임기영과 신인 윤영철이다. 시범경기에서 쾌투를 펼치며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기영은 2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2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동안 5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호투를 했다. 타자 앞에서 변화 무쌍하게 움직이는 구위를 자랑했다.
윤영철은 2경기 8⅔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루키답지 않는 경기운영과 제구, 변화구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구속은 낮지만 디셉션 동작과 볼끝의 힘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종국 감독도 결국 5선발 경쟁을 끝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25일 NC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4명의 선발은 확정했다. 두 선수가 너무 퍼포먼스가 좋다. 행복한 고민이다"며 웃었다.
이어 "5선발투수로 기영이만큼 경험을 갖춘 투수는 없다. 꾸준히 자기 능력을 보여주었다. 영철이는 제구, 디셉션, 경기운영 능력이 좋다. 나오는 스피드보다 좀 더 체감 스피드가 있는 것 같다"며 평가했다.
윤영철은 26일 창원에서 NC 퓨처스 팀을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임기영도 27~28일 롯데와의 부산 2연전 가운데 1경기에 등판한다. 두 선수의 투구에 따라 5선발이 결정난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좀 더 심사숙고하겠다. 각각 한 번씩 선발등판이 남았다. 지켜보고 시범경기 끝나는 날 정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