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도 구속이지만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부터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날 호투한 최원태를 칭찬했다.
최원태는 지난 24일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에 달했고 평균 구속도 148km를 기록했다. 키움은 3-4 역전패를 당했지만 최원태의 투구는 빛났다.
홍원기 감독은 “최원태는 작년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느낀 것이 많고 변화에 대해서도 본인이 잘 받아들인 것 같다. 겨울부터 준비가 잘 됐다고 느껴졌고 대만 캠프에서도 좋았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부터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26경기(105⅔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한 최원태는 시즌 후반 팀 사정상 불펜으로 전환해 남은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치러야했다.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지만 본인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 됐다.
“볼카운트 싸움이라던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과정이 좋았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대전 경기에서는 실점이 많았다. 그런데 그 경기가 끝나고 본인이 던지고 싶은 것을 모두 던져봤다고 하더라. 어제는 개막을 앞두고 나서 최종점검을 하며 여러가지를 시도한 것 같은데 굉장히 인상깊게 봤다”라며 최원태의 활약을 기대했다.
지난 경기 구원등판한 이승호는 첫 이닝을 잘 막았지만 두 번째 이닝에서 이성규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투수는 볼넷이 제일 크다”라며 이승호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것을 아쉬워했다. 이어서 “이승호의 역할은 시즌에 들어가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선수들을 모두 점검하고 있다. 특히 불펜에 새로 들어온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지켜보고 확인할 것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