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결 나아진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사령탑은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이 감독은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24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한 슐서에 대해 “이닝이 넘어갈 수록 힘이 떨어지는 게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슐서는 LG전까지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지난 16일에는 한화 이글스 상대로 3이닝 동안 4실점을 했다. 5피안타(1피홈런) 1볼넷으로 애를 먹었다.
LG 상대로는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다가 5회 들어 첫 타자 홍창기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준 뒤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동현이 무너지면서 슐서의 자책점은 ‘1’이 됐다.
이 감독은 “3~4이닝까지는 괜찮았는데 5회 들어 힘이 떨어졌다”며 “다음에는 5이닝 던지고, 또 6~7이닝 던지면서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KT는 지난해 11월 새 외국인 투수로 슐서를 영입했다. 당시 나도현 단장은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쓰는 투수다.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며 "프로 데뷔 후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다. 성장세를 보인 선수로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팀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다음 달 1일 개막한다. 슐서가 올 시즌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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