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5)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또 연장 계약했다.
미국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마이콜라스와 2025년까지 2년 4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금 500만 달러로 2023년 기존 연봉(17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가 추가된 가운데 2024~2025년 각각 1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다.
마이콜라스는 지난 2019년 2월 세인트루이스와 4년 6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는데 또다시 연장 계약을 따내며 세인트루이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마이콜라스는 일본에 가기 전까지 평범한 투수였다. 지난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지만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고, 3년간 37경기(10선발) 4승6패 평균자책점 5.32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2015년에는 일본으로 갔다. 연봉 70만 달러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한 뒤 야구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첫 해 21경기(145이닝) 13승3패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한 뒤 요미우리와 2년 연봉 2억4000만엔에 재계약했다. 2016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14경기(91⅔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2.45에 그쳤지만 2017년 27경기(188이닝) 14승8패 평균자책점 2.24로 활약했다.
일본에서 3년간 특급 성적을 낸 마이콜라스는 2017년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 15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로 돌아왔다. 복귀 첫 해였던 2018년 32경기 200⅔이닝을 소화하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2020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재활을 거쳐 돌아온 2021년에도 9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33경기(202⅓이닝) 12승13패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하며 2018년에 이어 4년 만에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미국 야구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월드베이스볼크래식(WBC)에서 캐나다, 쿠바 상대로 2경기 모두 구원등판,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0으로 미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오는 31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도 낙점됐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