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0)이 올 시즌 최고 연봉자가 된 것 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구자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4-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2월 삼성과 5년 120억원 연장계약을 맺으며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구자욱은 연장계약 첫 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99경기 타율 2할9푼3리(409타수 120안타) 5홈런 38타점 OPS .7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쉽게 시즌을 마친 구자욱은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는 등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는 부진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한 구자욱은 “엄청 부족했다는 것을 나도 알고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것도 안 할 수가 없었다. 더 잘 준비하려고 노력했고 조금 더 진지하게 임하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시범경기 출발이 좋다. 구자욱은 8경기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3타점 OPS .986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어떻게 보면 4개월 정도 깨달음을 얻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말한 구자욱은 “실패가 더 많았지만 거기서 많은 것을 배웠다. 시범경기에서 결과물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쌓이는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습 과정에서의 실패에 대해 구자욱은 “연습을 할 때는 자신과 타협을 하게 된다. 실제 경기에서는 투수와 싸움을 해야한다. 결국 멘탈적인 부분일 수 있는데 경기를 할 때 투수와 싸우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와 싸우고 있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잘 안됐던 것 같다. 이제 투수와 호흡을 맞추며 싸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타석에서 불편함이 있으면 그것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전투를 하러 나가야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연봉 20억원을 받는 구자욱은 리그 연봉 1위에 올랐다.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구자욱은 오히려 “엄청난 자부심이다. 정말 감사하고 어떻게 보면 내가 열심히 뛰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더 진지하게 야구장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싫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연봉에 걸맞는 활약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