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ESPN은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 투표로 선수 랭킹 1위부터 100위까지 정했다. 1위는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다.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 중 최고의 선수들을 추렸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투표로 랭킹이 매겨졌고, 빅리그에 이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도 ‘투타 겸업’으로 맹활약한 오타니가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지난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투수로 10경기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14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에는 타자로만 뛰었다. 그해 106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18홈런 62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다시 2020년부터 ‘투타 겸업’을 시작했다.
빛을 보기 시작한 때는 2021년이다. 그해 오타니는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8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면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가 홈런 신기록(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62개를 기록하면서 MVP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투표 2위에 올라 존재감을 이어 갔다. 그의 지난 시즌 성적은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로는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
지난 2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막을 내린 2023 WBC 대회에서는 미국과 결승전에서 타자로는 3타수 1안타, 3-2로 앞선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ESPN은 “2023시즌을 앞두고 오타니가 1위를 차지한 점을 두고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야구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다”고 설명했다. 또 “리그를 지배하는 선발 투수이며 가장 두려운 타자이기도 하고 빠른 주자 중 한 명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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