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정규시즌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30)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회 2사에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려낸 이성규는 삼성이 1-3으로 지고 있는 7회 1사 1, 3루에서 키움 구원투수 이승호의 초구 시속 139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4호 홈런이다. 삼성은 이성규의 활약에 힘입어 6연승과 함께 시범경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극적인 홈런을 때려낸 이성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라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시범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성규는 “타격감은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아직 시범경기라서 타율이나 홈런 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금 좋은 감을 시즌까지 유지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이 정규시즌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라며 웃었다.
이성규의 시범경기 활약에 삼성 팬들은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성규는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니까 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는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주전 중견수가 유력했던 김현준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성규를 비롯해 윤정빈, 김성윤 등이 주전 중견수 경쟁을 하게된 상황이다. 예상외로 빠르게 기회가 찾아온 것에 대해 이성규는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이 있다.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내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겠다”라며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올 시즌 외야수로 전향한 이성규는 “내야에 있을 때보다 마음은 오히려 편하다. 수비는 아직까지 어려운 타구가 안와서 그런지 괜찮다. 적응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수비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이성규는 “특별한 목표는 없다. 원래 목표 같은 것을 정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라고 올해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