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퓨처스 팀의 트레이너가 긴급 환자의 생명을 구한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KT 2군은 지난 23일 이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시범경기 두산 2군과의 경기를 마치고 수원 숙소로 돌아왔다. 김지용 KT 2군 트레이너는 수원 숙소로 돌아와 구단 버스에서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먼저 짐을 챙긴 KT 2군 선수 두 명이 숙소 맞은편 식당 앞에 쓰러져 있던 사람을 발견했고, 바로 트레이너를 찾았다. 김지용 트레이너는 재빨리 달려가 쓰러진 사람을 바로 눕혀 기도를 확보한 후 옆에 있던 환자의 친구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트레이너는 곧바로 CPR 조치를 실시했고, 호흡이 안정적으로 돌아오자 계속 주물러 주면서 상황을 인지시켜 줬다. 이어 119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 곁을 지켰다.
김지용 트레이너는 "그런 상황을 직접 맞이하니 정말 놀랐다. 놀란 와중에도 CPR을 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언론 보도가 된 것을 보았는데 쑥스러웠다. 내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평소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CPR을 숙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김 트레이너는 "매년 구단의 지원으로 시즌 중인 6월에 트레이너들이 모여 CPR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 교육이 정말 큰 도움이 됐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아낌 없이 지원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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