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자리 내줄 수 없다?
KIA 타이거즈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29)이 선발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5탈삼진을 곁들여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가 5이닝동안 3점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회 바통을 이은 임기영은 1사후 박성한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었다. 그러나 박성한의 도루를 한승택이 저지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최주환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7회는 이재원, 전의산, 추신수를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8회도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에레디아와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 40개로 아웃카운트 9개를 가볍게 잡아냈다. 앞선 13일 한화와 대전경기에서 2이닝 2안타 3볼넷을 내주고도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월18일 퓨처스팀에서 송원대와 경기에서 몸을 풀었다. 5이닝 3실점(1자책)했다.
임기영은 루키 윤영철과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영철은 2경기에서 8⅔이닝 9탈삼진 무실점의 우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임기영도 이에 질세라 완벽투로 존재감을 알렸다.
임기영은 데뷔 11년째를 맞는 베테랑 투수이다. 통산 184경기에 출전해 739⅓이닝을 소화하며 41승을 거두었다. 2020시즌 아깝게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2022시즌에는 규정이닝까지 돌파하는 등 KIA 선발진의 한축으로 활약해왔다.
신인투수와의 선발경쟁을 하고 있지만 노련함이 돋보이는 투구로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다. KIA 5선발 경쟁은 시범경기 끝까지 가야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