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선수 에디슨 러셀(29)이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러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2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러셀은 3회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5회 1사 1루에서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키움은 러셀의 활약에도 3-4 역전패를 당했다.
2020년 테일러 모터를 대신해 키움에 온 러셀은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643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24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격에서 좋아진 모습을 확인한 키움은 반등을 기대하며 올 시즌 다시 러셀을 데려왔다.
그렇지만 러셀은 시범경기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타율 1할4푼3리(21타수 3안타) 1타점 OPS .36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23일에는 경기를 끝까지 뛰고 싶다고 자청해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대전과 창원에서는 좋은 타구를 날렸다. 아직은 기복이 있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은 그렇게 크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말그대로 시범경기니까 시즌이 시작했을 대 잘해주기를 바란다. 잘해줄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날 러셀은 홍원기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시범경기 첫 홈런과 함께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러셀이 3안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9월 13일 두산전이 마지막이다. 2020시즌 3안타 경기는 총 3번을 기록했다.
마침내 혈이 뚫린듯 맹타를 휘두른 러셀이 올 시즌 2020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