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가 좌익수 자리에서 첫 출장한다.
로하스는 24일 대전 한화전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로하스가 좌익수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시범경기에선 6경기 중 2경기에서 수비를 했는데 모두 우익수(18~19일 광주 KIA전)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이것저것 해봐야 한다. 본인이 좌익수 수비를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시즌에 들어가면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지금 미리 체크해야 한다. (좌익수가) 되는지 안 되지는 보겠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미국에서 주 포지션이 우익수였다. 좌익수 경험은 많지 않지만 우익수와 같은 코너 외야로 전혀 낯설진 않다. 두산은 김재환이 주전 좌익수로 있지만 풀타임으로 수비를 보기에는 부담이 있다. 로하스가 좌익수로 들어가면 김재환을 지명타자로 빼서 체력적인 여유를 줄 수 있다.
이날 김재환은 4번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때 김재환, 로하스, 양의지 등 여러 선수들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지명타자에 들어갈 것이다”며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외야수들이 번갈아 지명타자로 나오면 김인태, 조수행, 김대한, 송승환 등 풍족한 외야 자원의 활용폭도 넓힐 수 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로하스(좌익수) 강승호(2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안재석(유격수) 허경민(3루수) 김대한(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돌아온 곽빈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