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부담감을 생각하면....".
SSG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2023 개막전 선발등판이 확정적이다. 2022시즌 챔피언 SSG는 오는 4월 1일(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KIA타이거즈와 공식개막전을 갖는다.
홈 팬들 앞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첫 무대에 에이스오브에이스 선발등판은 당연한 수순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2022 복귀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1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를 거두며 우승에 기여했다.
김원형 감독은 "개막전 등판은 투수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아무래도 (김광현처럼) 부담을 이길 수 있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김광현의 등판을 사실상 예고했다. 대신 "이닝은 좀 조절할 것이다"며 덧붙였다. 길게 끌고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아울러 "외국인투수로 1선발을 맡아야 할 로메로의 이탈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에니 로메로가 건재했다면 개막전에 내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실전에서 어깨부상으로 이탈했다. 김광현이 자동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은 셈이다.
김광현은 WBC 대표로 출전해 지난 10일 일본전에 선발등판했다. 복귀후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3⅔이닝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건재를 알렸다. 26일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개막전 선발준비를 마친다.
김광현과 개막전 맞대결을 벌이는 KIA 선발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아니라는 점이다.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WBC 대회를 마치고 복귀한 양현종과 이의리는 투구수를 끌어 올리지 못해 후순위로 로테이션을 정했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순서에 대해 "두 선수는 앞순위보다는 뒷순위에 배치한다. 양현종은 25일(NC전), 이의리는 부산(27~28일 롯데전)에서 60~70구 정도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