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힘들 듯" WBC 우승 후유증, 다르빗슈 ML 일정 차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24 10: 3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 감독은 다르빗슈 유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WBC 대회를 마치고 다르빗슈는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결승전에서 2피안타 1실점을 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점 차 리드를 지켜주면서 우승을 거뒀다.

[사진] 일본 대표팀 투수이자 샌디에이고 핵심 선발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세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갖게 됐다.
MLB.com은 “다르빗슈는 그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동을 받았다. 그는 2월 대부분을 샌디에이고 캠프가 아닌 일본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다르빗슈는 젊은 투수들과 함께 하는 점에 대해 기뻐했다”고 했다.
문제는 다르빗슈의 WBC 대회 등판이 정작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다르빗슈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에 나섰고 6이닝을 던졌다. MLB.com은 “대본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당초 다르빗슈는 오타니와 함께 8강까지만 던질 예정이었다. 메이저리그 매가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이 결승까지 가면서 다르빗슈를 비롯해 오타니에게 추가 등판이 생겼다. 정상적으로 캠프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르빗슈도 “조금은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일본이 이기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러다 일반적으로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처럼 빌드업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는 지난 10일 한국전에서 3이닝을 던졌고 16일 8강전에서 이탈리아 상대로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투구를 했다. 이후 22일 결승전에서 미국 상대로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1실점)을 책임졌다.
멜빈 감독은 “개막전에는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7년, 2021년, 2022년 개막전 선발투수였다. 올해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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