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이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를 받고 입건된 서준원에게 방출 통보를 내렸다.
롯데 구단은 23일,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입건된 서준원에 대해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하자마자 오늘 23일(목)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라면서 "구단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 구단은 선수의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하여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롯데자이언츠는 최근 구단의 소속 선수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며 "특히,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고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어난 이번 불미스러운 행위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선수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단은 앞으로 주기적인 성폭력 예방 및 성인지 교육 실시를 통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롯데자이언츠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갈음했다.
23일 부산 지역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서준원은 지난해 말 부산 동래경찰서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입건됐고 경찰은 12월,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지검은 해당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서준원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인식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부산지방법원은 지난 21일 서준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서준원은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치소에서 대기했고, 영장이 기각 되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서준원은 구단에 자신의 혐의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서준원이 받고 있는 혐의인 미성년자 약취·유인은 미성년자를 자기나 타인의 지배 아래에 두고, 정상적인 보호 관계나 자유로운 생활 상태를 침해하는 범죄를 말한다.
지난 2019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서준원은 4시즌 통산 123경기 15승23패 평균자책점 5.5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대폭 감량하면서 최고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탈 행위로 모든 노력을 스스로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