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일본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선수가 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준비 단계는 마이너리그 등판부터 이뤄진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25일 마이너리그에서 등판한다. 당초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던질 예정이었지만, 주변의 관심이 덜한 환경이 낫다고 에인절스 구단이 판단해 일정이 변경됐다”고 알렸다.
지난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3년 차인 2021년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타자로는 46홈런과 100타점을 쓸어담으며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다.
지난해에는 MVP를 놓쳤지만 타자로 34홈런과 95타점을 책임지고 투수로는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활약을 남겼다.
올해에는 시즌 개막 전 WBC 대회를 치렀다. 지난 9일 중국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고 22일 막을 내린 미국과 결승전에서는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오타니가 세이브를 챙기고 MVP도 차지했다. 일본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초 오타니는 8강까지만 투타 겸업을 할 예정이었다. 이후에는 타자로만 나설 예정. 오는 31일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야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결승까지 올라갔고, 오타니는 최대 1이닝까지 던지는 걸로 계획이 변경됐다. 빅리그 뿐만 아니라 WBC 대회 기간에도 ‘투타 겸업’을 하며 체력 소모가 컸다.
한편 오타니에겐 WBC 결승전 상대 타자였지만 빅리그에서는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은 오는 27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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