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느낀 분한 마음은 3년 뒤 다음 대회까지 가지고 가려고 한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느낀 분한 마음은 3년 뒤 다음 대회까지 가지고 가려고 한다”라며 처음으로 나간 WBC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은 이번 대회 8강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했지만 1라운드 B조에서 2승 2패로 조 3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원태인은 3경기(4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하며 역투했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했다.
“분한 마음은 계속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 원태인은 “그래도 분한 것보다는 인정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호주에게 진 것은 솔직히 많이 분했는데 일본전에서는 분하기보다는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한국을 13-4로 대파하며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일본은 4강 멕시코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는 미국을 3-2로 제압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봤다. 멋있더라”라며 웃은 원태인은 “그냥 참 멋있는 것 같다. 인정을 해야할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멕시코전 역전할 때도 그렇고 미국전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이번 일본의 모습이 원래 한국야구였던 것 같은데 아쉽다. 그런 팀워크 같은 것을 다시 만들어야하는 시기 같다”라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