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이 첫 삽을 떴다. 이 순간 카를로스 수베로(51) 한화 감독도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2일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공식 현장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도착해 기다릴 정도로 새 야구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선 7기 공약으로 건립이 추진된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2019년 7월 기본 계획을 수립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2019년 12월 한화 구단과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2020년 타당성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완료했고, 지난 1월 새 야구장 부지인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끝내고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총 사업비 1617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연 면적 5만8594㎡, 수용 인원 2만607석 규모로 지어진다. 한화 구단 창단 40주년이 되는 오는 2025년 3월 개장한다.
아직 완공까지 2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수베로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23일 대전 두산전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새 야구장 기공식을 보며 흥분됐다. 대전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대전에 새 야구장이 생기는 것에 뿌듯해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기공식에 참석한) 허구연 KBO 총재도 흥분한 것 같았다. 정치인들도 많이 오셨는데 다들 뿌듯해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웃은 뒤 “2만석 이상 규모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름도 드림파크다. 그 이름에 걸맞게 대전 시민들의 꿈과 미래가 야구장을 중심으로 잘 실현됐으면 좋겠다. 대전의 미래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수베로 감독이라 새 야구장에서도 팀을 이끌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2025년을 팀 빌드업 완성의 시기로 보는 한화에 있어 올해 포함 남은 2년이 무척 중요하다.
시범경기에서 5승2패1무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화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개막 엔트리를 추려야 하는 수베로 감독의 고민도 깊어진다. 수베로 감독은 “개막 로스터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혔다”며 “올해는 2군에 내려가는 선수들도 개막 로스터에 들어도 이상할 게 없다. 그 정도로 실력 향상을 보였고, 팀 뎁스가 두꺼워졌다. 이런 변화가 팀에 장기적으로 더 건강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