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의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49)가 차기 일본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
'닛칸스포츠'는 제 5회 WBC 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임기 만료와 함께 지휘봉을 놓았고, 후임으로 이치로가 거론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대표팀 강화위원회는 2006년 3월에 개최되는 6회 WBC 대회를 이끌 차기감독 인선에 돌입했고 현재 시애틀매리너스의 회장 특별보좌를 맡고 있는 이치로에게 부임을 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치로는 1회 대회와 2회 대회의 주축선수로 참가해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특히 2회 대회에서는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결승타 포함 3안타르르 터트리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1회 대회를 앞두고 앞으로 "상대가 30년간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의 도발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자극을 받은 한국선수들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치로의 등에 사구를 던진 바 있다.
신문은 이치로의 활약상을 지켜본 '이치로 키드'들이 일본대표의 주역으로 출전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2019년 은퇴 이후 아마야구 발전에 공을 들여왔다. 일본에서는 전국 고교를 순회하며 지도했고 여자야구 육성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신문은 차기 감독의 자질은 세계 야구에 정통하다는 점이라며 이치로를 유력하게 꼽았다. 아울러 전 야쿠르트 감독 후루타 아쓰야도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라고 꼽았다.
일본대표팀 새 감독은 오는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제 2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