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승 우승을 일궈낸 일본 대표팀이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일본으로 돌아왔다.
일본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전승 우승을 해냈다. 중국(8-1), 한국(13-4), 체코(10-2), 호주(7-1), 이탈리아(9-3), 멕시코(6-5), 미국(3-2)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완벽한 우승을 만들어냈다. 2009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이다.
우승까지 향하는 길은 더욱 극적이었다. 4강에서 만난 멕시코가 최대 고비로 9회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기 전까지 리드를 단 한 번도 잡지 못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하지만 대회 내내 부진했던 무라카미가 경기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도 팽팽했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계속되면서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은 무라카미가 2회 동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연일 결정적인 활약을 했고 마지막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에인절스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맞대결을 하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2021년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통산 MVP 수상 3회에 빛나는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려하게 우승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만화 같은 이야기를 쌓아가며 우승까지 거머쥔 일본 대표팀의 활약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다르빗슈 유, 요시다 마사타카, 라스 눗바 등을 제외한 선수단이 곧바로 일본으로 귀국했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일본 대표팀 투수 다카하시 케이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마이애미 귀국편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감사의 메세지 보드’를 소개했다”라고 전했다.
다카하시가 공개한 사진에는 우승 기념 모자, 티셔츠, 기념구 등과 함께 “전세계에 감동을 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메세지 보드를 볼 수 있었다. 일본을 열광시킨 야구 대표팀의 활약은 오랫동안 회자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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