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이 202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 챔피언이 됐다. 그들의 실력은 인정하고, 한국도 각성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었다. 조별리그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대회 첫 경기, 중국전 선발투수였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결승전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의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최고 무기는 오타니가 있는 마운드였다. 오타니 뿐만 아니라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등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즐비했다. 빠른 공을 던지고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일본의 자랑이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이번 대회에서 안정감 있는 투수력이 빛났다. 최고 무기였다. 일본 마운드의 볼넷은 7경기에서 불과 11개였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미국 타선에 내준 볼넷이 4개, 앞서 6-5로 간신히 꺾은 준결승 멕시코 상대로는 볼넷이 2개였다. 8강 상대 이탈리아전에서는 볼넷이 1개뿐이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중국전에서 1개, 한국전에서는 0개, 체코전에서는 2개, 호주전에서는 1개에 불과했다.
3연속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 대표팀은 4경기에서 볼넷이 11개였다. 첫 경기 호주전에서는 2개였지만 일본을 만나 8개로 무너졌다. 체코전에서 0개, 중국전에서 1개.
일본의 결승전 상대 미국도 결승전에서 헌납한 볼넷만 8개였다. 준결승에서 쿠바 상대로는 1개, 9-7로 간신히 꺾은 8강 상대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요미우리는 “마운드 수준을 보여준 일본이 세계 최강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일본은 1라운드 4전 전승에 이어 8강에서 이탈리아, 4강에서 멕시코를 꺾고 결승에 올라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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