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국가대표 요시다 마사타카(30)의 활약에 보스턴 레드삭스는 웃고 있다.
요시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준결승 멕시코와의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일본은 요시다의 7회 동점 스리런홈런과 9회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끝내기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6-5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7억원) 계약을 맺은 요시다는 계약 첫 해임에도 WBC 참가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뛰는 대신 WBC 무대에 나온 요시다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762경기 타율 3할2푼7리(2703타수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OPS .960을 기록한 강타자인 요시다는 이날 경기에서 일본인 최다홈런 신기록(56홈런)을 갈아치운 무라카미를 대신해 4번타자로 올라왔다. 그리고 7회 멕시코 구원투수 조조 로메로의 5구째 시속 86.1마일(138.6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 낮게 들어온 체인지업이지만 기술적인 타격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요시다가 WBC에서 6경기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2홈런 13타점 OPS 1.413을 몰아치며 맹활약하자 요시다를 영입한 보스턴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보스턴은 “요시다가 레드삭스 세계에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고 있다”라며 요시다의 활약을 조명했다.
요시다의 7회 스리런홈런을 소개한 이 매체는 “요시다는 이 홈런으로 6경기 동안 13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단일 WBC 대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요시다의 새로운 동료들도 그의 타격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요시다의 홈런 이후 트위터에 깜짝 놀란 눈 이모티콘을 올렸다. 엔리케 에르난데스, 저스틴 터너 역시 트위터에 요시다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당초 보스턴이 요시다를 9000만 달러에 영입했을 때는 현지에서 오버페이라는 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요시다가 WBC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도 맹타를 때려내자 점차 평가가 달라지는 모양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