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루키 윤영철(19)이 또 다시 무실점 역투를 했다.
윤영철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시범경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6일 키움(고척돔)을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서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2경기에서 8⅔이닝 무실점의 호투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 제로이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곧바로 도루를 허용했다. 문성주 삼진, 오스틴은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오지환과 접전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투구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도 1사후 홍창기에게 2루수 옆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주효상이 도루를 저지했고 허도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볼 10개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는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역시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김호령이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건져낸 지원도 있었다.
5회는 실점을 막으려는 의욕을 보이다 볼넷 2개를 내주고 2사후 등판을 마감했다. 투구수가 70구가 넘자 지체없이 정명원 코치가 나와 교체했다. 스리쿼터 좌완 신인 곽도규가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으나 문성주를 내야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윤영철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루키답지 않는 편안한 얼굴로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볼을 감추고 던지는 디셉션 동작, 핀포인트 제구와 낙폭이 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LG타자들의 방망이가 무뎠다. 좀처럼 타이밍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1회는 투구수가 많았으나 이후 맞춰잡으며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최고구속은 140km.
윤영철은 터줏대감 임기영과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선발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임기영도 자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철은 남은 시범경기에 한차례 더 등판해 5선발 도장찍기에 나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