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경의를 표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4강에 진출한 멕시코가 결승전 문턱에서 좌절됐다.
멕시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일본과의 4강전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4회 루이스 유리아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서 나갔으나 7회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8회초 2점을 뽑아 5-3으로 앞서 나갔으나 8회말 1점 추격을 허용했다. 9회말 마무리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2루타를 맞고 요시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 역전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배했다.
경기 후 멕시코의 벤지 길 감독은 "이것이 야구다. 일본 팀에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양 팀 모두 멋진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일본은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이 야구를 이겼다"고 일본을 향해 칭찬했다.
이어 길 감독은 “우리는 정말 승리에 가까웠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에서 미국에 승리하며 조 1위를 차지했고,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WBC 첫 4강 진출을 달성했다.
길 감독은 “우리는 졌다. 그러나 완패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멕시코 야구에 있어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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