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럼만 던져준다면..." 박진만 감독, 백정현에게 무엇을 바랄까 [오!쎈 대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3.21 12: 46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선발 백정현(36)은 기대에 부응하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일단 시범경기에서 구위 상승이라는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다.
백정현은 지난 20일 대구 롯데전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전준우에게 투런포를 내준 이후 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백정현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지난 15일 LG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초반에는 불안함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곧장 안정을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3.03.18 / foto0307@osen.co.kr

21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스피드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어제 같은 운영만 해준다면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꾸준하게 선발 투수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구속이 올라온 것이 박진만 감독 입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최고구속은 139km를 찍었지만 점점 올라오고 있다. 백정현 스스로도 "지금은 제구보다는 힘 있는 공을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게 그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상황.
박 감독은 "제구력 위주의 투수지만 어느 정도 스피드가 올라온 뒤에야 제구력도 보여줄 수 있다. 지금은 타자들의 기술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스피드가 없는데 제구만 좋으면 힘들다. 어느 정도 스피드가 뒷받침 되어야 변화구를 던지면서 투수도 이겨낼 수 있다"라면서 "스피드가 있어야 변화구도 살 수 있다. 지난 경기도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았으니까 본인도 불안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볼이 많아지고 수비 시간도 길어졌다. 어제 경기를 봐서는 충분히 구속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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