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과 믿음의 끝내기...오타니, "무라카미가 반드시 쳐준다고 믿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21 12: 45

"반드시 쳐 준다고 믿었다."
일본이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결승 티켓을 차지했다.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며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일본프로야구 홈런왕이 끝내기 영웅이 됐다. 
일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 4강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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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7회 동점 3점 홈런을 때렸던 요시다 마사타카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타석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 이날 삼진-삼진-삼진-3루수 파울플라이로 침묵 중이었다. 대회 타율은 1할9푼(21타수 4안타)까지 떨어졌다. 
무라카미는 멕시코 마무리 투수 지오반니 가예고스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포효했다. 1할대 타율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홈런왕의 극적인 순간에 터진 짜릿한 끝내기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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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경기 직후, 미국 방송국의 인터뷰에서 “무라카미는 여기까지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반드시 쳐 준다고 믿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든 선두타자로 출루하고 싶었다. 초구에 좋은 공이 와서 좋은 곳으로 쳐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방송국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정말 무라카미가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정말 좋은 배팅을 보여줬다. 최고의 형태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선두타자로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4구도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코스를 치려고 했다. 우리 팀의 포수 3명이 모두 출장하고, 투수들도 힘든 가운데 상대팀 타격이 굉장했다. 좋은 형태로 내일(결승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결승전에 대해 "최고의 상대와 최고의 무대다. 우선은 즐기는 마음을 가지고,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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