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새 외국인 좌완 투수 커크 맥카티(28)가 한화에 시범경기 첫 패를 당했지만 김원형 감독은 나쁘지 않게 봤다.
맥카티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 번째 등판엘선 한화에 고전했다.
2회 노시환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은 뒤 3회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게 아쉬웠다. 내야 안타로 이어진 만루에서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추가 2실점했다. 총 투구수 79개로 스트라이크 46개, 볼 33개. 최고 149km 평균 145km 직구(33개), 커브(17개), 커터(11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상 9개)을 구사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맥카티에 대해 “계속 잘 던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한 번씩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괜찮다. 지금까지 계속 이런 모습이었다면 불안하겠지만 이전 경기에서는 괜찮았다. 예방 주사를 잘 맞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노시환에게 맞은 홈런은 타자가 잘 친 것이다. (3회) 볼넷이 화근이 돼 실점을 준 것은 아쉽지만 어느 투수든 시즌 때 일찍 강판되는 경우가 있다”며 시즌 준비 과정에서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맥카티보다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의 상태가 걱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팀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 기대가 컸던 선수라 (공백이) 걱정되긴 하지만 기존 선수들로 잘해야 한다”고 담담히 상황을 받아들였다.
한편 SSG는 이날 추신수(지명타자) 최지훈(중견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박성한(유격수) 최주환(2루수) 조형우(포수) 전의산(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김광현. WBC 대표팀 복귀 이후 첫 등판으로 투구수는 55구로 계획돼 있다. 3년차 포수 유망주 조형우와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