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5선발 정했다" 누가 염갈량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21 10: 00

LG트윈스의 5선발이 결정났다. 그러나 사령탑의 마음속에만 꽁꽁 숨겨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일 KIA타이거즈와의 광주 시범경기에 앞서 "이미 마음속으로 5선발 투수를 정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한창 경쟁을 벌이는 다른 투수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염감독은 "그 친구만 쓰겠다. 개막 이후 3번 이상은 기회를 주며 투구내용을 지켜보겠다. 내용이 안좋으면 다른 투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G 박명근, 강효종, 임찬규(왼쪽부터)./OSEN DB

LG는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윤식과 이민호까지 4선발까지는 확정했다. 한 자리를 놓고 이적생 김유영, 13년차 베테랑 임찬규와 2021 1차 지명을 받은 영건 강효종, 신인투수 박명근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염감독은 이 가운데 한 명을 이미 낙점했다. 
그렇다면 누가 후보일까? 시범경기 성적으로 추산하면 답이 나올 수 있다. 
임찬규는 3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섰는데 투구성적이 좋다. 2이닝 무실점, 2이닝 무실점에 이어 20일 광주 KIA전에서는 4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이나 두 자리 승수를 따내는 등 51승 베테랑의 경험이 묻어나왔다. 
강효종은 16일 삼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 150km까지 찍으며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김유영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15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6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루키 박명근은 20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테스트를 했다. 3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았으나 무너지지 않고 평정심을 보였다. 타순이 두 바퀴를 돌아도 특유의 강심장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시범경기 성적만 본다면 강효종과 임찬규, 박명근 가운데 한 명이 될 수 있다. 물론 선발경쟁에서 밀려도 예비전력으로 남는다. LG는 외인 원투펀치에 비해 토종 선발진에서 강력함이 부족하다.
염감독도 예비전력을 풍부하게 비축할 계획이다. "우리 3~5선발이 불안하다. 최소한 2~3명은 예비로 비축해놓겠다. 2군에 3명을 선발투수로 돌리겠다. 결국 토종 선발진이 빨리 안정되느냐에 따라 시즌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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