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회 일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팀에 합류한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과 김원중의 시범경기 등판 계획이 확정됐다.
롯데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특급 소방수 김원중은 나란히 이강철 감독이 이끈 WBC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은 아쉽게 1라운드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을 받아 들었지만 박세웅과 김원중의 투혼은 빛났다.
박세웅은 10일 일본전에서 4-13으로 뒤진 7회 2사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으로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 놓인 한국 대표팀을 구했다. 12일 체코전 선발 투수로 나서 4⅔이닝 무실점으로 7-3 승리를 이끌었다.
김원중은 일본 프로 구단과의 공식 평가전부터 시작해 5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대표팀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했다.
18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박세웅과 김원중의 시범경기 등판 계획은 확정된 상태. 2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박세웅과 김원중의 구체적인 등판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박세웅은 두 차례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고 김원중은 한 차례 등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또 "박세웅과 김원중 모두 몸 상태가 굉장히 좋고 훈련도 잘해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WBC 일정 때문에 빌드업이 이미 완성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를 통해 팬들에게 '승리'라는 최고의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세웅은 "이렇게 국가대표로 나가서 경기를 했는데 롯데 팬들뿐만 아니라 야구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제는 국가대표 박세웅이 아닌 롯데 박세웅으로 돌아와 롯데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박)세웅이 말처럼 국가대표는 지났으니 내려놓고 다시 사직에서 승리를 지킬 수 있는 투수로 돌아와서 팬분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호흡하겠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