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5)가 대망의 결승전 무대에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WBC 4강에서 쿠바를 14-2로 격파한 미국은 멕시코와 일본의 4강전 승리팀을 기다린다. 마크 데로사 감독은 결승전 선발투수를 암시했다”라고 전했다.
데로사 감독은 “그 날은 켈리의 날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앉아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라며 켈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켈리가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활약해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뛰며 통산 119경기(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켈리는 4시즌 동안 97경기(573이닝) 36승 35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애리조나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국가대표가 되는 영예를 얻은 켈리는 콜롬비아전에서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WBC 2연패를 할 기회를 잡은 미국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켈리에게 공을 넘겨줄 것 같다. 데로사 감독이 마지막에 결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켈리는 그의 프로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다”라며 켈리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