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제 일본이 결승에 올라 꿈의 매치가 성사될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일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멕시코와 결승 티켓을 두고 4강전을 벌이게 된다. 일본은 '퍼펙트 사나이' 사사키 로키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멕시코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팀 동료 패트릭 산도발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미국 매체 '보스턴.com'은 일본 대표팀인 '사무라이 재팬'을 분석하며 "너무 강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거인 오타니,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주위에는 아직도 많은 재능들이 있다"고 일본 대표팀을 평가했다.
일본은 1라운드에서 중국, 한국, 체코, 호주를 모두 꺾고 4전승으로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마이크 피아자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에 9-3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전승, 유일한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1라운드 D조에서 베네수엘라가 4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는데, 미국에 역전패하면서 탈락했다.
미국은 C조에서 멕시코에 패하면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미국은 8강에서 베네수엘라를 9-7로 꺾었고, 4강에서 쿠바에 14-2로 크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5승 1패다. 4강에서 일본과 맞붙는 멕시코는 C조에서 콜롬비아에 패한 뒤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고,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승리하며 4강에 올라왔다.
보스턴.com은 "WBC에 남아 있는 무패의 팀은 일본 뿐이다"라며 "일본은 5경기에서 득실점 마진이 +36을 기록하고 있다"며 뛰어난 투타 밸런스를 칭찬했다. 일본은 5경기에서 47득점 11실점, 팀 타율 3할1푼3리, OPS .996, 팀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또 매체는 "오타니를 주목하면 투수로 평균자책점 2.08, 타격으로는 OPS 1.438"이라고 소개하며 투타 겸업으로 뛰어난 기록을 언급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팬들이 알고 있는 이름 뿐만이 아니지만, 오타니와 요시다 주위에는 아직 재능이 있는 선수가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보스턴.com은 "오타니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은 지금까지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4강전에 선발과 불펜으로 나설 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NPB(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다"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2006년 1회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멕시코를 꺾으면 1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3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는다.
한편 미국은 20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4강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14-2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7년 우승에 이어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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