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이 방출 이적생 이상호(34)의 영양가 높은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범경기 3승 4패를 기록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지휘를 마치고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한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 첫 승을 맛봤다.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웨스 벤자민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김민(1⅓이닝 1실점)-배제성(1⅔이닝 무실점)-신병률(1이닝 무실점)-김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1-1로 맞선 5회 2사 만루서 두산 좌완투수 이병헌 상대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롯데, SK, NC, LG를 거쳐 KT 유니폼을 입은 34세 방출 이적생 이상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상호는 5회 1사 1루서 중전안타를 친 뒤 알포드의 만루홈런 때 홈을 밟았고, 6회 2사 3루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상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3할5푼7리에 달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벤자민이 스프링캠프 기간 보여준 경기력을 잘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고, 다음 경기에서는 투구수를 80개 정도로 늘릴 생각이다”리며 “알포드 또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호는 공수에서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시범경기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소형준(KT)과 최원준(두산)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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