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전년도 우승팀 SSG를 잡고 시범경기 5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SSG를 10-1로 완파했다. 투수들의 호투 속에 타선이 장단 10안타 10사사구로 10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전날(19일) 대전 키움전에서 4-12 완패했지만 이날 연패를 당하지 않고 다시 이겼다. 시범경기 5승2패가 된 한화는 LG, 삼성과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4⅓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154km 직구를 뿌리며 힘으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첫 선발승과 함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08.
타선에선 노시환이 2회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 활약. 시범경기 18타수 8안타 타율 4할4푼4리 2홈런으로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8회에는 포지션 경쟁자인 노수광과 이명기가 나란히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2안타 1타점 활약.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스미스가 지난번 어려움을 극복하고 4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이끌었다. 스미스의 호투로 인해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투수들의 호투를 먼저 언급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10개의 사사구를 얻은 두 번째 경기였다. 타자들이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게 느껴진다”며 “수비에선 루틴한 플레이가 대부분었지만 타구 처리가 깔끔했다”고 공수를 두루 칭찬했다.
한화는 21일 대전에서 SSG 상대로 시범경기를 이어간다. 김민우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SSG에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김광현이 선발로 시범경기 첫선을 보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