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제구보다는 힘 있는 공을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게 그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백정현(삼성)이 안정감을 되찾았다. 백정현은 20일 대구 롯데전에서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무사 1루서 전준우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한 백정현은 렉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고승민과 정훈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1회 투구를 마쳤다.
2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선두 타자 노진혁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백정현은 지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곧이어 이학주를 2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백정현은 3회 선두 타자 안권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전준우, 렉스, 한동희 모두 범타로 유도했다. 4회 선두 타자 고승민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정훈과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백정현은 최고 139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백정현은 경기 후 “지금은 제구보다는 힘 있는 공을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게 그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회 홈런을 내준 것과 관련해 “높은 공을 던졌는데 힘이 실리지 못하면서 밋밋하게 들어갔다. 힘 있는 공을 던졌다면 파울이 되거나 헛스윙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