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삼성)이 20일 롯데를 상대로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1회 피홈런을 제외하면 비교적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
백정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대구 LG전에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보시다시피 내용이 안 좋았다.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더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 팀 4선발에 들어갈 만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두 번째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무사 1루서 전준우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한 백정현은 렉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고승민과 정훈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1회 투구를 마쳤다.
2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선두 타자 노진혁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백정현은 지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곧이어 이학주를 2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백정현은 3회 선두 타자 안권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전준우, 렉스, 한동희 모두 범타로 유도했다. 4회 선두 타자 고승민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정훈과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백정현은 4-2로 앞선 5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완 문용익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날 57개의 공을 던진 백정현은 최고 139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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