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이드암 한현희는 지난 19일 사직 LG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은 “효과적인 투구였다”고 감싸 안았다.
2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서튼 감독은 “어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장점을 잘 살렸고 계속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특히 볼 배합을 굉장히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순히 어제 등판뿐만 아니라 두 차례 등판을 지켜보고 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한현희는 2회 2사 후 박동원의 좌전 안타, 홍창기와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박해민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서튼 감독 또한 “아웃 카운트 2개를 빠르게 잡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기까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봤다. 순간적으로 직구와 변화구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시범경기에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게 다행이다. 순간적으로 제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닝을 끝낼지 배웠을 거다. 어제 예정된 투구수를 채웠고 긍정적인 요소도 많았다”고 했다.
롯데는 LG의 뛰는 야구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했다. 2연전 동안 무려 10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서튼 감독은 “1차전에서 7개의 도루를 내줬는데 상대를 제대로 억제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니까 크게 신경 안 쓴다. LG, 키움 등 빠른 팀을 상대하면서 포수는 물론 투수들도 잘 막아야 한다. 스프링캠프 때 이 부분에 대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포수들의 도루 저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는 중견수 안권수-좌익수 전준우-우익수 잭 렉스-3루수 한동희-지명타자 고승민-1루수 정훈-유격수 노진혁-포수 지시완-2루수 이학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