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스프링캠프 투수 MVP에 선정된 펠릭스 페냐(33)의 좋은 흐름이 키움을 만나 끊겼다.
페냐는 지난 19일 대전 키움전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지만 3회 이정후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5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4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주자 2명을 남겨놓고 교체됐다. 총 투구수 68개로 스트라이크 41개, 볼 27개. 최고 152km, 평균 147km 직구(36개) 중심으로 체인지업(17개), 커브(10개), 투심(5개)을 구사했지만 전반적으로 커맨드가 되지 않았다.
페냐는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3경기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대전 KIA전도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선발승을 거뒀지만 키움을 만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0일 대전 SSG전을 앞두고 전날 페냐 투구를 돌아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높게 형성되는 공이 많았고, 상대 타자들이 허점을 잘 파고들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결과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발로서 빌드업하는 과정이었고, 70구가 임박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페냐는 지난해 키움 상대로 3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12⅓이닝 14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8.76으로 유난히 부진했다. 상대성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그런 부분도 없지 않다. 특정 선수나 팀 상대로 약하거나 강한 경우가 있다. 페냐와 키움도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페냐가 키움 상대로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SSG전을 맞아 이원석(중견수) 정은원(2루수) 채은성(1루수) 브라이언 오그레디(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노수광(좌익수) 이진영(우익수) 최재훈(포수) 문현빈(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문현빈이 유격수로, 채은성이 1루수로 시범경기에 첫 선발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새 외국인 버치 스미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KIA전은 4이닝 3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도 4이닝 60구 정도를 계획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