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막지 못할 것 같은 상승세다. 이성규(삼성 외야수)가 시범경기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19일 현재 6경기에 출장해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 3홈런 5타점 3득점 OPS 2.223을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20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이제 (실력이) 늘어야 할 때도 됐다.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으니 자기 야구를 자신 있게 해야 할 시기다. 캠프 때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타격할 때 자신감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하자 “원래 팀에서 바랐던 스윙이다. 하다 보면 변화구 대처 능력이 부족해 소심한 스윙이 나왔는데 이제는 스윙을 자신 있게 하더라. 타석에서 자신감이 확실히 좋아졌다. 그렇게 하다 보면 변화구 대처 능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는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할만하면 부상을 당했다. 경기 도중 다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자기 스스로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규의 활약으로 박진만 감독이 추구하는 건강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선수 뎁스가 좋은 팀이 좋은 결과를 낸다. 경쟁 구도가 선수단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성규는 올해부터 외야로 완전히 전향했다. 코너 외야는 물론 중견수까지 소화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한 포지션에 집중하면서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기를 통해 감각을 익히고 있는데 주력과 순발력이 뛰어나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이성규-우익수 구자욱-좌익수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3루수 이원석-2루수 강한울-포수 김태군-지명타자 김동엽-유격수 김재상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