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결승 가면 구원투수로 등판…“몸 상태 보고 던지고 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20 08: 59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결승에 진출하면 구원 투수로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몸 상태가 된다면 불펜으로 등판할 의지를 보였다.
일본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멕시코와 4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1라운드를 4전승으로 통과했고, 8강전에서 이탈리아에 9-3으로 승리했다. 멕시코에 승리하면 2009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결승 진출이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19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팀 훈련 시간에 피칭을 실시했다. 이후 오타니는 결승에 진출하면 투수로서 등판 가능성에 대해 “물론 선발(투수)은 없다고 생각한다. 구원 투수로 던질 준비를 하고 싶다.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WBC에서도 투타 겸업으로 출장하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 9일 1라운드 중국전, 지난 16일 8강 이탈리아전에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오타니는 중국전에서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탈리아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소속팀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준결승, 결승에 진출할 경우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8강전이 투수로 마지막 등판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일본이 결승에 진출하면 구원 투수로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구단이 내 얘기를 잘 들어줬다. 정말로 여러 가지를 허용해 주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내 피지컬 컨디션을 보고 (결승전 구원 투수 등판) 결정하고 싶다”고 등판 의지를 보였다.
일본은 21일 멕시코와 준결승에서 선발 사사키 로키에 이어 불펜 총력전을 펼쳐 결승에 진출한다면, 불펜 투수들은 이틀 연속 등판해야 한다. 일본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오타니의 첫 구원 투수 등판을 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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